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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무기 추가로 제조”

김계관 외무성 부상 美 ABC와 인터뷰서 주장<BR>"6자회담 앞두고 실리 더 챙기려는 의도” 해석


北 “핵무기 추가로 제조” 김계관 외무성 부상 美 ABC와 인터뷰서 주장"6자회담 앞두고 실리 더 챙기려는 의도” 해석 전용호 기자 chamgil@sed.co.kr 고은희기자 blueskies@sed.co.kr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핵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제조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일본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 같은 기류가 대화국면으로 접어드는 듯했던 북핵 문제와 6자회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미국 ABC방송은 8일 저녁(현지시간) 메인 뉴스인 '월드 뉴스 투나잇'을 통해 김 부상이 방북 취재 중인 봅 우드러프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핵무기 보유 질문에 "그렇다"고 말하며 '더 많은 핵폭탄을 제조 중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김 부상은 보유 핵무기 숫자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는 비밀이다. 미국의 공격으로부터 우리를 방어하기에 충분한 핵무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고 "우리의 미사일은 미국을 공격할 의도로 만든 것이 아니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우드러프 기자는 그러나 "북한이 아직 핵실험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분석가들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과의 뉴욕접촉 재개로 북한의 6자회담 참가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이 돌연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핵무기 보유와 추가 제조를 기정 사실화함으로써 6자회담에서 최대한 많은 실리를 챙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제는 강경대응 방침을 내비친 미국과 일본 등이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점이다. 일본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김 부상의 발언에 대해 "세계 평화에 대한 도전"이라며 "전세계는 핵 비확산을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이 문제는 6자회담에서 적절하게 다뤄져야 한다는 일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한편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9일 "북핵 문제는 한반도 평화 정착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렛대이며 북핵 문제가 해결국면에 진입하면 정부는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경협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6ㆍ15 공동선언 5주년 기념 학술회의'에 참석해 "남북은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넓혀가고 화해와 협력의 관계를 더욱 확고히 정착시켜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5/06/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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