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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공 부자부터 새터민까지 기술 겨루기 한판

48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석공 일이 많이 힘들고 위험한데 뒤를 이어준 아들이 고맙습니다." (아버지 백성기씨)

"아버지의 열정은 못 따라가죠. 아버지 기술을 뛰어넘으려면 아직 멀었어요." (아들 백재현씨)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7일까지 강원도 춘천과 원주ㆍ강릉ㆍ태백 등 5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 '제48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는 백성기(67ㆍ사진)씨 가족처럼 부자가 함께 참가하거나 남매, 새터민 출신 등 다양한 이색 출전자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석공예 직종에 참가하는 백씨와 아들 재현(37)씨는 대를 이은 석공이다. 아버지 백씨는 현무암을 이용해 맷돌이나 절구 같은 생활제품을 제작한다. 백씨는 "무겁고 돌리기 힘든 맷돌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며 "윗돌과 아랫돌의 무게에 따른 분쇄 능력을 검증해 가볍게 개선한 맷돌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백씨는 지난 1996년 자동 맷돌 특허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커피 가공용 맷돌까지 개발하는 등 생활의 변화를 끊임없이 따라가느라 분주하다. 백씨 부자는 "금메달을 따면 좋겠지만 석공예 기술을 사람들에게 많이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을 모았다.



이번 대회 판금 직종에 참가한 원현준(19)군은 아버지와 형 등 3부자가 모두 기술자다. 원군은 굳은 살과 상흔이 가득한 손을 들어 보이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국제기능올림픽에도 참가해 형을 뛰어넘고 싶다"고 다짐했다.

금형 직종에 참가하는 오경일(20)군은 2011년 북한에서 온 새터민이다. 또 안산공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박종화(19)군과 박수희(18)양은 남매로서 각각 웹디자인 직종과 애니메이션 직종에 경기도 대표 선수로 출전했다.

이번 대회의 각 직종별 금ㆍ은상 수상자는 내년 전국대회 수상자와 겨뤄 최종 1명이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대회는 2015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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