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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판매 뛰어든 남자들

■ 구조조정의 뒤안길<br>감원 탓 설계사 4년만에 증가<br>은행출신 등 업무능력 뛰어나<br>내년엔 더 늘어날 가능성


남성 보험설계사 수가 4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기침체 여파지만 전통적으로 여성 파워가 막강한 설계사 세계에서 남성 설계사의 부각은 금융계를 휩쓸고 있는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움직임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런 줄기에서 남성 설계사의 증가는 내년에 더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25일 생명보험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남성 설계사 수는 4만200여명으로 올 들어 2,000여명 증가했다.

연도별(매년 1월 말 기준) 남성 설계사 수는 2008년 3만3,500명에서 2009년 4만7,900명으로 급증한 후 2010년 4만5,500명, 2011년 4만200명, 올해 3만8,800명 등으로 3년 내리 감소했다. ING생명∙메트라이프 등 외국계 보험사를 중심으로 한 남성 설계사들은 아줌마 설계사와는 다른 차별화된 영업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몸집을 불렸지만 2010년부터 거품이 빠져왔던 게 사실이다.



삼성생명 등 메이저 보험사들은 남성 설계사 비중이 10% 수준 정도에 그치고 있다. 통상 남성 설계사는 법인영업에, 여성은 개인영업에 강점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성별에 따라 일률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게 업계의 주된 목소리다. 대형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한때 귀했던 남성 설계사를 늘리려는 시도를 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성별 선호도는 없다"며 "예전부터 설계사 세계가 여성들의 텃밭이기도 했거니와 설계사 활동에 적극적이고 심리적인 준비도 더 잘된 여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 남성 설계사 증가도 경기침체 아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여지도 있다. 하지만 가계를 책임지는 전업 설계사 비율이 높고 복합적 재무설계 경쟁력도 우위에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실제 일부 보험사들은 고학력 재취업자들을 설계사로 끌어들이기 위해 미디어 광고를 하고 있다. 이들의 주 타깃은 올 초부터 은행과 증권 등 금융계에서 이탈한 사람들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이제는 전문적인 재무설계 능력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며 "사회경험과 인적 네트워크, 금융인으로서의 전문성을 두루 겸비한 은행 출신자는 최선호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계 출신이 유입돼 남성 설계사 비중이 상승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금융 분야 구조조정의 파고가 거세질 것으로 보여 남성 설계사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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