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2013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충청남도 본청·의회청사

'백제의 젖줄' 금강 자연지형 형상화한 친환경 청사

충청남도 도청 및 의회청사는 야트막하게 솟아오르는 산세의 모양과 건물 외관과, 그 사이를 통과하는 열린 공간을 통해 '백제의 심장'인 금강을 표현하고 있다.


야트막한 산과 넓고 푸른 평야. 그 사이를 구비구비 흐르는 충청도의 젖줄, 금강. 한때 중국의 요서지방까지 통치권 아래 두고 찬란했던 문물을 전파해 일본의 아스카 문화를 열게 했던 백제의 심장이 바로 금강이다.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에 자리한 '충청남도 본청 및 의회청사'는 이 금강과 꼭 닮았다. 야트막한 산처럼 솟아 있는 건물들은 권위를 뽐내는 듯 주변을 압도하는 모습으로 서 있는 여타의 관공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또 그 사이 사이에 위치한 열린 공간들은 강처럼 부드럽게 주변을 감싸고 있다.

애당초 금강을 모티브로 건립된 만큼 각각의 건물 외형에도 역사의 흔적이 묻어난다. 주변 산세의 흐름을 이어받아 대지에서 상승하는 듯한 형태의 입면은 백제의 부활과 충남의 역동적인 발전, 부드러운 곡선을 통해서는 백제의 문화를 표현하고 있다. 또 금강의 흐름을 닮은 입체 보행가로인 '백제몰'의 바닥패턴, 백제왕관 장식을 닮은 로비의 계단, 백제 성곽모양의 선큰가든 벽면 등 건물이 자리한 대지 곳곳에서 백제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백제시대의 도읍인 한성ㆍ웅진ㆍ사비, 그리고 현재의 충남을 각각 상징하는 4개의 건물은 각각의 특성에 맞도록 배치됐다.

본관은 앞에 수공간을 집어넣어 건물 뒤편의 용봉산과 어우러지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지형을 잘 살렸다. 의회 건물은 업무ㆍ의정ㆍ본회의 공간을 층별로 분리해 효율적인 긴능 배치가 이뤄지면서도 동선을 분리해 독립성을 살렸다. 본관 앞쪽에 별도로 서 있는 별관에는 각 유관기관과 보육시설이 들어서고, 본청 좌측 건물엔 도민을 위한 다양한 공연과 세미나 등의 행사가 열리는 문화센터가 마련됐다.



건물은 고성능이중외피, 자연에너지, 대체에너지 활용 등 친환경 건축물 최우수 등급과 에너지효울 1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안길원 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는 "백제시대와 금강의 자연지형을 형상화하는 '아이코닉 힐(Iconic Hill)', 자연과 호흡하는 친환경 청사로서의 '그린 힐(Green Hill)', 365일 도민에게 열린 복합 문화공간으로의 '휴먼 힐(Human Hill)', 최적의 업무환경을 조성하는 '인텔리전트 힐(Intelligent Hill)' 등 네 가지의 방향성을 구현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