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법무장관 안동수·검찰총장 신승남씨

김대중 대통령은 21일 김정길 법무장관 후임에 민주당 서울 서초을 지구당위원장인 안동수(충남 서천 출신ㆍ60)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김 대통령은 또 25일로 임기가 끝나는 박순용 검찰총장 후임에 신승남(전남 영암 출신ㆍ57) 대검차장을 내정했다.

김 대통령은 22일 국무회의를 거쳐 신 총장 내정자를 공식 임명할 방침이며 주말이나 내주초께 법무차관과 대검차장, 서울지검장 등 검사장급 40여명에 대한 후속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때 교체설이 나돌았던 이무영 경찰청장은 유임됐다.

박 대변인은 이번 인사에 대해 "안동수 신임 법무장관은 검사를 거쳐 지난 75년부터 오랫동안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민주인권국가 구현에 기여해 왔다"며 "차분하고 청렴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분"이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신승남 검찰총장 내정자는 인사, 기획, 수사 등 검찰내 다양한 업무 경험을 갖고 있으며 판단력과 업무추진력을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통령이 안동수 변호사를 법무장관에 임명한 배경에는 전남 출신의 신승남 대검차장의 검찰총장 내정으로 호남 출신이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을 모두 맡는 것을 피하기 위한 지역적 안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황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