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무섭게 떨어지더니…
버블세븐 아파트 경매시장 볕드나1월 낙찰가율 0.62%P↑
신희철기자 hcshin@sed.co.kr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취득세 감면 연장 등 부동산 추가 대책에 대한 기대감과 전셋값 상승으로 저렴한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서울 강남3구와 목동, 분당ㆍ평촌ㆍ용인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의 1월 아파트 낙찰가율은 73.51%로 전월 대비 0.62%포인트 올랐다. 낙찰가 총액도 791억2,185만원에서 862억1,549만원으로 70억원가량 늘었다.
지역별로는 목동의 낙찰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목동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2월 71.29%에서 올 1월 76.87%로 5.58%포인트 상승했다. 평촌과 용인은 각각 4.28%포인트, 3.7%포인트 뛰었다.
낙찰가율 오름세는 이사철을 맞아 이 일대 전셋값이 뛰면서 매매 전환 수요가 경매시장에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버블세븐 아파트의 1월 건당 입찰자 수는 4.98명으로 전월의 4.37명보다 늘었다. 평균 입찰자 수가 가장 크게 는 곳 역시 목동이었다. 지난해 12월에는 평균 1명이었던 입찰자 수가 1월에는 5.2명으로 급증했다.
다만 국지적 회복에도 불구하고 서울 전체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83%포인트 낮아졌으며 수도권 역시 1.15%포인트 하락해 여전히 전반적인 침체가 이어졌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입지나 교통, 주거환경 등 버블세븐 아파트가 지닌 여러 장점은 경기 등락과 상관없이 존재하고 있다"며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값이 많이 빠져있는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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