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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속의 진주를 찾아라]<12> 인지컨트롤스

“회사가 교육을 많이 지원해 줘 좋습니다. 개인 업무만 겹치지 않으면 외부 교육 프로그램을 스스로 찾아내 회사에 신청하면 언제든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제 입사한지 5개월 밖에 안됐지만 그 동안 교육받은 일수만 한 달이 넘을 정도입니다.”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인지컨트롤스의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입사원 박혁래씨는 교육 지원 등 회사의 적극적인 인재 육성 정책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나가는 자동차에 내가 만든 부품들이 들어가 있을 것을 생각하면 뿌듯하다”며 “수많은 차 부품들을 여러 가지 아이템화 할 수 있는 것을 배우며 전문적 지식을 쌓아나갈 생각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회사의 교육 프로그램은 신입사원교육, 계층별교육, 사내외국어교육, 인성교육, 직무교육 등 손에 다 못 꼽을 정도다.

또한 인지컨트롤스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직원들간의 소통. 박홍민 옥천공장장은 “성공한 사람이나 잘 된 기업의 비결은 항상 위아래를 떠나 상호 소통이 잘 되는 데 있다”며 “우리 회사도 체육대회나 회식을 하거나 현장을 자주 찾아 직원들과 스킨십 비중을 높이는 등 서로 소통을 늘려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지컨트롤스는 자동차 부품 종합회사로 자동차 냉각시스템 부품, 엔지 메니지먼트 시스템 등을 비롯해 각종 센서, 스위치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옥천공장은 자동차 경량화 흐름에 맞춰 알루미늄이나 철로 된 것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것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실린더 헤드 커버나 공기가 들어가는 매니폴드, 써모스탯 하우징 부품 등이다. 이 중 실린더 헤드 커버는 연 400만대, 매니폴드는 연 50만대, 써모스탯 하우징은 200만대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인지컨트롤스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국내외 시장 확대로 매년 매출액과 수익성을 높여가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3,031억원 매출을 기록한 회사는 2011년 5,036억원, 지난해에는 5,602억원 매출을 올려 고도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또한 회사는 중국, 미국, 유럽 등에 공장과 지사를 두고 해외 유수 부품업체들과 경쟁하며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중국이다.

박 공장장은 “전 세계에서 자동차가 연 7,000~7,500만대 판매되는데 올해 중국에서만 1,900~2,000만대로 전체의 25%가 팔렸다”면서 “인지컨트롤스는 중국을 집중 공략 대상으로 삼고 기존 공장 두 곳에 이어 또 새로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해외 공략을 위해 회사가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어학 실력이다. 박 공장장은 “우리 공장뿐 아니라 그룹 전체가 중국어를 학습하고 있다”며 “영어는 일반적으로 다 하는 것에 비해서 중국어가 부각되지 못했는데 이제 중국어도 필수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인지컨트롤스의 꿈은 세계 최고의 자동차 부품 종합 기업이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회사는 직원들에게 항상 끊임없는 기술개발, 어학 공부, 도전의식을 당부한다. 박 공장장은 “회사에 필요한 인재는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사람”이라며 “직장 생활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사람은 어느 직장에서든 성공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기술력과 품질력의 높이기 위해 회사는 향후 신기술, 신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분야의 인재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기계, 전자, 전기 등 공학계열 전공 학생들이 대상자다.

회사의 인사 담당 관계자는 “전공관련 지식, 어학능력, 인턴경험 등을 갖췄다면 입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가서 무엇을 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어학연수 보다는 실제로 우리 회사에 와서 실무적으로 할 수 있는 경험들, 예를 들면 기업의 인턴을 한 경험이나 교수님 밑에서 LAB실 경험이 있는 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인지컨트롤스는 중국, 미국 등 전세계 곳곳에 법인을 두고 있지만 철저한 해외 현지화 전략에 따라 국내 직원을 파견을 제한하고 있다. 공장장을 현지인으로 두는 등 현지 인력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들의 문화와 생활을 최대한 존중하려는 회사 방침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법인 인력 중 한국에서 파견된 사람은 미국 2명, 중국 3명 정도로 전체의 5%정도 밖에 안된다”며 “현장 직원들은 현지 관리인의 말을 잘 듣기 때문에 주로 현지인력을 쓰고, 한국인들은 업무 총괄, 경리 등 업무만 맡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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