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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환율 역외세력 폭탄 돌리기?

11원 급락 1082원

지난 28일 19원 폭락했던 원ㆍ달러 환율이 29일에는 11원이나 폭등했다. 외환시장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는 것인데 외환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의 폭탄 돌리기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단기차익을 노리고 들어온 외국인의 투기성 자금이 빠져나가기 위해 환율 변동폭을 키우면서 자금을 빼고 있다는 얘기다.

한 시중은행 외환담당자는 "이틀간 외환시장이 출렁일 만한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는데도 유독 원ㆍ달러 환율만 흔들렸다"며 "역외세력을 필두로 한 소위 '폭탄 돌리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환율도 심하게 출렁거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원 내린 1,089원5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오전 장중 역외 매수세가 유입돼 전거래일 종가 수준인 1,093원선까지 올라섰지만 상황은 반전됐다. 결국 원ㆍ달러 환율은 11원 하락한 1082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만큼은 아니지만 이날도 장 막판 환율이 가파른 속도로 하락하며 긴장감을 높이는 등 심리적으로 불안한 장세가 이어졌다. 하성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우리나라의 외환시장이 여전히 '천수답'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내용이 이틀 연속 그대로 재연된 것이다.

다만 전날 국내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역외세력은 하루 만에 매서운 발톱을 감추고 잠잠해졌다. 최근 3거래일간 코스피시장에서 1조2,000억원에 가까운 매물을 쏟아냈던 외국인이 이날은 531억원을 순매도하는 데 그쳤다. 숨고르기에 들어간 셈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앞으로 환율이 역외세력의 움직임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이 급등했다가도 역외세력의 차익실현이 쏟아지면 급락하는 모양새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국내는 물론 미국ㆍ유럽ㆍ일본 등에서 나올 만한 뉴스는 이미 다 나왔기 때문에 대내외 변수보다 역외세력 등의 움직임에 환율 방향이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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