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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식폭락 사고로 IPO 철회

美 3위 거래소 '배츠'

미국에서 세번째로 큰 거래소인 배츠글로벌마켓(BATS)이 23일(현지시간) 시스템 오류로 애플 주식폭락 사태를 초래하면서 기업공개(IPO)를 시작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철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보도했다.

발단은 장중 한때 애플 주식이 9% 이상 폭락해 주식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 발동이었다. 이날 오전10시57분 600달러선에서 거래되던 애플 주식은 542.80달러에 팔겠다는 주문이 BATS 시스템을 통해 들어오자 폭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매매거래가 5분간 중단됐다.

이날 새로 증시에 상장된 BATS의 종목코드가 문제였다. 'BATS'라는 종목코드가 새롭게 등장하자 A부터 BF까지의 종목코드에 시스템상 오류가 발생하면서 애플의 주가혼란을 유발했다. 오전11시31분 매매가 재개된 뒤 애플 주가는 598.60달러까지 상승하며 정상수준을 회복했지만 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주범으로 BATS가 지목되자 비난의 화살이 쏠리기 시작했다.

초단타매매(HFT) 기법을 활용하는 겟코ㆍ트레이드밧 등과 부당거래를 한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던 BATS는 시스템 오류라는 악재까지 겹치자 결국 이날 IPO를 철회했다. 조 래터맨 BATS 최고경영자(CEO)는 "IPO를 철회하는 것이 우리 회사와 주주들을 위한 적절한 조치라고 믿는다"며 "당분간 IPO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범 6년 만에 630만주를 주당 16달러에 일반공모하는 방식으로 IPO를 시작한 BATS는 이번 사고로 주가가 4.6% 하락한 15.25달러에 거래되다 결국 상장취소를 결정했다. 브루스 웨버 델라웨어대 교수는 "BATS가 기존 거래소들이 긴장할 만큼 제 역할을 하려면 투자자들에게 더 큰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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