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영 US女아마대회 우승

국가대표 출신 여자골퍼 송민영(20)이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송민영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 레드테일 골프장(파72)에서 36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한국계 킴벌리 김(18)을 7홀차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미국대학랭킹 여자부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송민영은 33년 역사를 가진 이 대회에서 가장 큰 점수차로 우승하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송민영은 페어웨이를 단 한차례도 놓치지 않았고 그린 적중률이 83%에 이르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18번홀이 끝났을 때 이미 5홀차 리드를 잡아 사실상 우승을 결정지었다. 송민영은 대회 우승으로 내년에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나비스코크라프트 챔피언십 출전권도 확보했다. 송민영은 "지난 몇 년간 큰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을 때 친구들이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해 줬다"며 "오늘 경기에만 집중했고 생애 가장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기뻐했다. 송민영은 아버지 송무석 홍익대 교수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뒤 1998년 주니어골프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 2007년 대전국제고 재학중에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송민영은 2008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진학한 뒤 공부와 골프를 병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