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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우승컵 든 아스널… 6년 만에 무관 굴욕 바르샤

아스널, FA컵 결승전서 역전 우승

바르샤, 최종전 무승부 정상 불발

아스널이 9년 만에 무관의 한을 푼 반면 바르셀로나는 6년 만에 처음으로 무관의 수모를 당했다.

아스널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끝난 헐시티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3대2로 이겼다. 전반 8분 동안 2골을 먼저 내주고도 연장 후반 4분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람보' 애런 램지의 결승 골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2005년 FA컵에서 우승한 뒤 3,283일 동안이나 리그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에서 전혀 우승이 없던 아스널은 이날 마침내 한풀이에 성공했다.

한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대역전 드라마가 연출되지 않았다. 18일 홈구장 캄프누에서 끝난 리그 최종전에서 2위 바르셀로나는 선두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와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승점 90으로 18년 만에 리그 우승컵을 들었고 바르셀로나는 2위(승점 87)로 마치면서 2008년 이후 처음 무관으로 돌아섰다. 이 경기에서 이겨 아틀레티코와 승점 89로 동률을 이룰 경우 승자승 원칙에 따라 역전 우승을 할 수 있었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34분 알렉시스 산체스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9만6,000여 홈팬들을 흥분시켰다. 하지만 후반 들어 아틀레티코의 공세에 당황하던 바르셀로나는 4분 만에 디에고 고딘에게 헤딩 동점 골을 맞고 주저앉았다. 경기 뒤 헤라르도 마르티노 바르셀로나 감독은 곧바로 사임했고 1도움 빼고는 90분간 무기력했던 메시는 최악의 선수(골닷컴 선정) 불명예를 떠안았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로 대표되는 프리메라리가에서 이 두 팀이 아닌 팀이 우승하기는 2004년 발렌시아 이후 10년 만이다.



레알은 에스파뇰을 3대1로 꺾고 3위로 마감했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 중이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교체 명단에는 들었지만 뛰지 않았다. 리그 31골로 메시(28골)를 누르고 득점왕에 오른 호날두는 잉글랜드 득점왕 루이스 수아레스(31골)와 함께 유러피언 골든슈(유럽 각 리그 통틀어 최다 골 선수에게 주는 상)를 공동 수상하게 됐다. 25일 레알과 아틀레티코의 결승전으로 끝나는 챔스리그에서도 득점왕이 유력해 생애 두 번째 '득점 3관왕'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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