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는 올 1ㆍ4분기 매출액 2,919억원, 영업이익 3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이 기대했던 3,014억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 381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3.5%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포인트나 개선됐으며 시장 추정치보다도 0.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합병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지난해 4ㆍ4분기 가격인상의 효과가 확인됐다. 가장 고무적인 부문은 신규 판매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수수료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1ㆍ4분기 정수기ㆍ공기청정기ㆍ비데ㆍ연수기 등의 신규 판매대수는 총 26만1,000대로 전 분기에 비해 20.8% 늘어났다. 가입자도 41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제품 해약률은 0.9%로 감소하면서 충성고객 확보가 유지되고 있다. 정수기는 비수기인 지난해 4ㆍ4분기를 지나면서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등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내수판매와 비교해 수출 증가폭이 눈에 띈다. 그동안 내수에만 의존하면서 시장포화 우려감이 높아지자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미주ㆍ유럽ㆍ중국 등에 수출 확대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수출이 수익에 기여하는 부분은 미미하겠지만 일정규모를 넘어서면 규모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올해 연간 실적목표를 매출 1조3,430억원, 영업이익 1,75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미 1ㆍ4분기 실적을 통해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제반 여건을 고려해 6개월 목표주가를 4만3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