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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강자 NEC 스마트폰 사업 철수

레노보와 통합 실패하자 백기<br>피처폰 틈새시장 집중하기로


한때 일본 휴대폰시장을 주름잡던 NEC가 애플과 삼성전자 등의 등쌀에 못 이겨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다. 이로써 일본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후지쓰ㆍ샤프ㆍ소니ㆍ교세라ㆍ파나소닉 등 5개사로 줄었지만 외국계 기업에 밀린 하위업체들을 중심으로 추가 사업재편 압력이 날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NEC가 적자에 허덕이는 스마트폰 사업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중국 레노보와 사업통합을 추진해왔지만 협상이 좌초하면서 스마트폰 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17일 보도했다. NEC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 휴대폰시장의 27%를 차지했던 1위 기업이지만 스마트폰시장 진출에 뒤처져 현재는 시장점유율 5%의 업계 8위로 전락한 상태다. NEC는 적자에 빠진 휴대폰 사업을 재건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레노보로부터의 출자를 위한 협상을 벌여왔지만 출자조건 등이 맞지 않아 이마저 좌초되자 아예 스마트폰 신규 개발을 동결하고 틈새 피처폰시장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스마트폰 보급 이후 업계 하위권으로 추락한 NEC가 결국 도태됨에 따라 애플과 삼성전자의 공세에 시달리는 일본 휴대폰 업계가 합종연횡과 사업철수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문은 한때 일본 제조사들이 독점했던 휴대폰시장을 애플과 삼성전자 등 외국계가 잠식하면서 남아 있는 일본 업체들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2회계연도 현재 일본 휴대폰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25.5%로 1위, 도시바와 합병한 후지쓰가 14.4%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7.2%로 5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일본의 대형 통신사인 NTT도코모가 올 여름 판매보조금을 소니와 삼성전자에만 몰아줘 하위업체들의 실적은 한층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7위인 파나소닉의 경우 올 겨울에는 아예 NTT도코모에 스마트폰을 공급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시장에서의 입지는 한층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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