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63ㆍ사진) 후보는 14일 서울시 중구 정동 소재 한 카페에서 진보 단일후보 선출 기자회견에서 "고교선택제나 자율고, 특목고는 고교 서열화를 초래해 중학교도 입시위주 경쟁교육으로 몰아가고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설립 목적대로 운영되지 않는 과학고나 외고 등 특목고는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자율고를 단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고 고교선택제 역시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나날이 늘어가는 교육복지 예산 마련을 위해 "불필요한 수많은 정책사업을 정리해 무상급식이나 학교 비정규직 처우 개선 예산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곽노현 전 교육감이 추진했던 혁신학교나 인권조례ㆍ보편복지를 보완해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곽 전 교육감의 혁신 교육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이 후보는 보수 진영 문용린 후보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의 주요한 당직을 맡고 있다가 그 진영을 대표해서 나오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문 후보의 '중학교 1학년 시험 폐지'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후보는 시민선거인단 투표ㆍ여론조사ㆍ배심원투표 점수를 합산한 결과 김윤자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교수, 송순재 전 서울시교육연수원장, 이부영 전 전교조 위원장, 정용상 동국대 교수를 누르고 진보진영 서울시교육감 단일 후보로 13일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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