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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섭 차관 "등 떠밀린 개혁은 실패… 기관장이 책임져야"

이관섭(오른쪽 두번째)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공공기관 개혁추진 점검회의'를 열어 공공기관장들에게 부채 감축과 정보 보안 강화 등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부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공공기관 개혁추진 점검회의'를 열어 에너지 공공기관에 기관장이 책임 지고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을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이 차관은 "기관장들은 위기감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부채 감축, 정보 보안 강화, 생산성 향상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 등의 분야에서도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어 "등 떠밀려 마지못해 추진하는 개혁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모든 개혁의 기준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발전 5개사(남동·남부·서부·중부·동서) 등 18개 공공기관의 사장과 부사장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내수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수출마저 뒷걸음질치는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위기감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혁신에 나서달라는 주문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이날 산하 공공기관의 부채 감축 실적을 점검한 결과 일부 기관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올해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가스공사·석유공사 등은 올해도 부채 감축 실적이 목표 대비 35% 미만으로 저조한데다 유가 하락에 따른 리스크도 함께 존재하는 만큼 부진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리스크 관리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산업부와 에너지 공공기관들은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상시 점검 체제를 구축하기로 하고 이달 말까지 추진 과제를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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