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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현장속으로] 가명희 치킨아이 부천신곡점주

맛노하우 없다면 전문브랜드 선택을<br>독립 치킨호프집 실패이후 프랜차이즈 사업에 재도전<br>청결·시식홍보로 신뢰쌓아 매출 월 2,000만원 웃돌아


경기도 부천시 신곡동에서 웰빙 치킨전문점 ‘치킨아이’(www.chicken-i.com)를 운영하는 가명희씨(40). 지난 2003년 혼자서 독립 치킨호프집을 창업해 3년 반동안 운영했던 가씨는 맛에 대한 노하우 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 지난해 8월 가게 문을 닫고 3개월만에 프랜차이즈로 다시 치킨사업에 도전했다. 내점고객에 신뢰감을 주기 위해 매장청결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어린 자녀와 함께 식사하러 나온 부모들을 위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점주나 직원들이 유모차를 이용해 아이를 돌봐주는 등 친절 서비스를 내세워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을 올리면서 안정적인 기반을 잡는데 성공했다. ◇맛에 대한 노하우가 없으면 전문브랜드 선택하라=2003년 초 가정주부였던 가씨가 창업을 결심한 이유는 아이들이 커가면서 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창업에 대한 경험이 없어 아무런 준비 없이 덜컥 일부터 저질렀다. 일단 업종은 호프집을 열기로 하고 맥주 안주로 치킨메뉴도 추가했다. 동네 토박이였던 가씨는 동네에서 장사를 하면 망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집 근처에 점포를 얻었다. 큰 수익은 나지 않았지만 2년간은 그럭저럭 운영해 나갔다. 하지만 시일이 지나면서 주변에 브랜드 치킨 프랜차이즈 점포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자 가씨 점포는 매출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 매출이 떨어지면서 가게 운영도 점점 어려워졌다. 현상유지 하기에도 급급해진 것이다. ‘언젠가는 다시 매출이 올라가겠지’하는 생각으로 버티기를 1년6개월. 하지만 매출은 계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불안해진 가씨는 일단 실패요인을 분석했다. 바로 맛이었다. “치킨요리를 너무 쉽게 생각했지요. 닭고기에 튀김가루을 묻혀 튀김기에 넣고 튀기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매출이 자꾸만 떨어져 걱정이 되자 경쟁점포에 가서 치킨을 먹어봤는데 맛에서 확실한 차이가 났습니다.” 개인이 오랫동안 연구하면 맛있는 치킨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야 한다고 판단한 가씨는 노하우를 가진 프랜차이즈 본사에 가맹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보고, 3개월간 자신의 마음에 드는 치킨브랜드를 찾아 나섰다. 브랜드 선택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웰빙’. 대부분의 치킨브랜드들이 맛에 있어서는 이미 평균화돼 있었기 때문에 뭔가 특별한 차별화 요소가 필요했다. 그런 가씨에게 눈에 띈 것이 바로 매실치킨 전문점. 매실치킨전문점은 매실사료를 먹인 닭을 원육으로 사용한다. 매실 발효사료를 먹인 ‘매실 닭’은 일반 닭에 비해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은 반면 단백질과 미네랄 성분은 높은 것이 특징. 웰빙 트렌드와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한 가씨는 곧바로 매장 리뉴얼 공사에 들어갔다. 5,000만원을 들여 20평 점포의 인테리어를 다시 바꾸고, 주방설비도 및 집기까지도 모두 바꿨다. ◇ 청결ㆍ퍼주기 홍보로 신뢰감 형성 = 가씨는 점포를 오픈하고, 맛과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이 들자 공격적인 홍보마케팅을 실시했다. 아파트와 주택가가 어우러져 있는 전형적인 동네상권이다 보니 입 소문이 중요하다고 보고, 자신이 활동하는 학부모 모임에서부터 동네 경로당에까지 시식 메뉴를 매월 정기적으로 돌렸다. 학부모 모임에서는 튀김기름을 현미유로 사용 트랜스지방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과 매실사료를 먹인 닭을 사용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경로당에 가서는 매실 닭의 육질이 부드러워 노인들이 드시기에 적당하다는 점을 홍보했다. 내점고객에 신뢰감을 주기 위해 매장청결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어린 자녀와 함께 식사하러 나온 부모들을 위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점주나 직원들이 유모차를 이용해 아이를 봐주기도 한다. 이런 가씨의 서비스 전략은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5개월 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을 올리면서 안정적으로 기반을 잡았다. 가씨 점포의 월 평균 매출은 2,000만원 선이고, 순이익은 700만원 정도 된다. ◇ 효율적인 인건비 절감 = 가정주부인 가씨는 오전에는 집안일을 정리하고, 낮 12시쯤 점포에 나온다. 오후 6시까지는 혼자서 가게를 운영하고, 6시 이후부터 주방 1명, 배달 아르바이트 직원 1명을 쓴다.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 그렇다고 직원수가 적어 인력 공백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주문이 많은 8시 이후부터는 퇴근한 가씨의 남편과 동네 친구들이 무보수(?)로 일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대신 줄인 인건비로 한 달에 두 번 홍보 전단지를 돌리고,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홍보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동네상권인 만큼 배달매출도 40%에 이르기 때문. “처음 장사를 하면서 어려움을 겪어봤기 때문에 매출이 좀 나온다고 자만하지 않게 된다”는 가씨는 “홍보를 더 적극적으로 하고, 직원도 충원해 현재의 매출을 끌어올려 성수기인 여름에는 월 1,000만원의 순익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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