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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얍' 젊은작가 트렌드 한눈에

性ㆍ욕망ㆍ철학적 주제를 가벼운 터치의 '한국 팝아트'로<br>인터알리아 유망작가 발굴전 20명 작품 전시

박은영 '브레인워시'

김민경 '위장-단발머리'

오은희 '잠'

‘버블제거’가 진행중인 미술시장의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장차 새로운 ‘옐로칩’이 될 작가를 발굴하는 일이다. 아트컴퍼니 인터알리아가 연중기획전으로 진행하는 ‘이얍’(IYAP)전은 대안공간 전시기획자들과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아 작품의 예술적 가치와 투자가치, 소장가치를 기준으로 선정한 젊은 유망작가들을 선보인다. 2회째인 올해는 구이진ㆍ김남희ㆍ김윤재ㆍ도병규ㆍ이경하 등 20명이 뽑혔다. 유명세에 대한 선입견과 신진작가에 대한 평가저하를 버리라는 뜻으로 ‘해석에 반대한다’라는 부제가 붙었다. 이번 전시를 보면 ‘젊은 현대미술’의 경향이 뚜렷이 나타난다. 이는 ▦작가 특유의 캐릭터 확보▦차별화 된 고유의 기법이나 소재 ▦성(性)ㆍ욕망 등 무겁고 진지한 내용을 가볍게 표현한 팝아트 성향 등으로 요약된다. 작가 박은영은 거세된 수퇘지와 집토끼의 이종교배 산물인 ‘호그빗’을 주인공 캐릭터로 등장시켜 현대문명의 부조리를 지적한다. 다양한 도상(圖像)을 한 화면에 배치해 이야기거리가 풍성하고 무거운 주제지만 화사한 색감으로 표현했다. 호당가는 10만원 미만. 동양화를 전공한 오은희는 불화에 사용됐던 이금(泥金)기법을 사용해 여성과 성(性)이라는 주제를 그려낸다. 비단에 금가루로 다양한 사물들을 정교하게 그려냈는데 표현방법이나 형식이 세련된 동시에 독창적이다. 작품 세트가 200만~1,000만원 선이다. 현대여성의 겉치장을 ‘위장’으로 표현한 조각가 김민경은 마네킹처럼 특색없는 인물상에 다양한 스타일의 머리를 씌워 존재감을 드러낸다. 현대인이 좋아하는 반짝이는 소재를 이용한 장식적인 작품으로 진지한 철학을 표현한 한국적 팝아트로 꼽힌다. 80만~200만원 선에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뉴욕과 서울의 미술시장에 정통한 조혜덕 인터알리아 큐레이터는 “숨기고 싶은 성과 욕망에 대한 표현이 다소 불편한 느낌을 주지만 현대미술은 이 같은 작품에 주목한다”라면서 “요즘 컬렉터들은 노골적인 욕망과 진지한 철학을 다루되 은유적으로 산뜻하게 표현하고, 내러티브(이야기거리)가 풍부한 작품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23일에 막을 내린다. (02)347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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