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2일 외국인의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순매수 규모가 4조 6,7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외국인 순매수 2조 9,56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며 2013년 10월 5조2,900억원 이후 최대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2조2,65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1위 자리를 지켰다. 영국과 아일랜드도 각각 1조3,053억원, 5,31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미국은 3월에도 1조2,651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총 3조8,430억원의 국내 주식을 순매수해 외국인 전체(7조2,550억원)의 절반을 넘었다.
금융투자업계는 연준이 오는 9월께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투자 유출에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미국이 180조5,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38.3%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국(39조4,000억원)과 룩셈부르크(27조9,000억원)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한편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순투자액은 3월1조4,000억원에서 지난달 1,000억원으로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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