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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언니 박세리의 '화려한 부활'

'제이미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 대회 5승으로 시즌 첫승<br>'와이어투와이어' 17언더로 13개월만에 정상<br>KLPGA 명예의 전당도 입성…프레셀 단독2위

미국의 신예 모건 프레셀의 홀인원도 ‘한국 골프의 대명사’ 박세리(30ㆍCJ)의 부활을 막지 못했다. 박세리는 기대대로 시즌 첫 승, 단일대회 5승의 기록을 세우며 다시 정상에 우뚝 섰다. ‘언니를 보면서 프로골퍼의 꿈을 키웠다’는 김인경, 박진영 등 10대 후배들 앞에서 첫날부터 선두를 내달린 와이어투와이어(WireToWire)의 흠잡을 데 없는 우승이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골프장(파71ㆍ6,428야드)에서 끝난 미국LPGA투어 제이미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박세리는 4언더파 67타로 최종라운드를 마치며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 홀인원을 앞세워 역전 우승을 노리던 모건 프레셀을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통산 24승째이며 이 대회에서만 5승째다. 그는 미키 라이트(씨 아일랜드오픈), 아니카 소렌스탐(미즈노클래식, 삼성월드챔피언십)에 이어 LPGA에서는 3번째 단일 대회 5승 기록자가 됐다. 2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박세리의 이번 우승은 고비 때마다 빛을 발한 그의 두둑한 배짱과 절치부심하며 갈고 닦았던 샷 솜씨, 그리고 어느새 성숙 미를 더한 마인드 덕분이었다. 배짱과 마인드가 제 역할을 다한 곳은 6번홀(파3ㆍ155야드)이었다. 4, 5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한 탓에 2ㆍ4번홀 버디에 5번홀 보기를 보탠 프레셀에 1타차로 역전 당한 상황. 먼저 티 샷을 한 프레셀이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만들어 냈다. 박세리의 8번 아이언 티 샷은 홀 7.5m나 되는 곳에 볼을 세웠다. 타수차가 3타로 불어날 위기였다. 그러나 그는 위축되지 않고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를 벌었고 경기 흐름이 프레셀 쪽으로 완전히 기우는 것도 막았다. 샷 솜씨가 절정이었던 곳은 15번홀(파4)과 18번홀(파5)이었다. 박세리가 8,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챙겨 동타를 이뤘고 이후 두 선수 모두 파 플레이를 거듭해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15번홀. 박세리가 7번 아이언으로 세컨 샷한 볼이 홀 앞에 떨어져 빨려 들 듯 구르더니 1m도 안 되는 곳에 멈췄다. 박세리는 가볍게 버디를 챙기며 선두에 다시 복귀했다 마지막 홀 샷도 인상적이었다. 17번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챙겨 여전히 박세리가 1타차 선두인 상황. 박세리는 샌드웨지로 3번째 샷으로 홀 30cm쯤에 볼을 바짝 붙여 그린 주변의 갤러리들을 흥분 시켰다. 가벼운 버디로 우승 확정. 지난해 6월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이후 13개월 만에 정상에 서게 된 박세리는 두 팔을 들어 올려 기쁨을 드러냈다. 프레셀은 페어웨이에서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초강수를 뒀지만 보기로 홀 아웃, 3타차로 더 처진 채 단독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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