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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음원 단가 인상 호재… 엔터주 부활 기지개


올 들어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디지털음원 단가 인상 호재에 힘입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터주들이 각종 호재로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최근 하락장에서 낙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수를 권유했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은 전날보다 6.19%(2,800원) 오른 4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엠은 최근 이틀 동안 12% 넘게 올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이날 8.00%(3,500원) 오른 4만 7,250원를 기록했고 JYP엔터테인먼트는 5.55%나 급등했다. 로엔은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가 13.81% 오른 1만 1,950원에 장을 마감하는 등 엔터주들이 일제히 날아 올랐다.

엔터주들이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가 내년부터 디지털 음원 단가를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수익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관광부는 지난 8일 음원 단가 인상을 골자로 하는 음원 가격 징수제 개정안을 발표했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단가 할인율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곡당 음원 다운로드 가격이 종전 60원에서 105원으로 인상되며 2015년에는 150원까지 오르게 된다. 여기에 음원 제작자가 원할 경우 신곡이 일정 기간동안 월정액 상품에 포함되지 않도록 허용하는 ‘홀드백’ 제도도 도입된다. 따라서 정액제 가입자더라도 신곡을 듣길 원하면 개별적으로 다운로드를 받아야 해 엔터주들의 디지털 음원 분야 매출액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경우 지난해 디지털 음원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1%에 불과했지만 매출 총이익률은 80%를 넘어 영업이익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정부의 디지털 음원 단가 인상 결정은 엔터주들의 실적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 음원 및 뮤직비디오를 시현하는 플랫폼이 확장되고 있는 점도 엔터주들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애플은 이르면 3ㆍ4분기에 국내에서 아이튠스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으로 국내 신곡을 0.99달러 정도에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신곡 개별 다운로드 요금 600원과 비교해 2배 수준이다. 특히 국내 유통업자들이 저작권자에게 음원 매출액의 40~50%를 배분해 주는 데 반해 애플은 70%를 배분해 주고 있어 엔터주들에게 긍정적이다.

여기에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TV등 스마트TV 수혜도 호재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이동 기기 보급이 확산되면서 음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화질 뮤직비디오를 시청할 수 있는 애플 TV가 등장할 경우 음악 콘텐츠 트래픽량을 늘려 엔터주들의 수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엔터주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인데다 최근 하락장에서 낙폭이 컸던 만큼 매수에 나서 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엠의 올해 2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564% 늘어난 15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7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43억원) 보다 약 40%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은 연초 대비 주가가 많이 떨어진 데다 각종 호재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저평가 상태인 만큼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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