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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9월 2일] 캐나다와의 협력은 '코카콜라'로

허경 기술표준원장 캐나다와의 협력은 ‘코카콜라’로 지난해 봄 ‘바이오 USA’ 행사가 개최된 미국의 애틀란타주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전시행사와 더불어 캐나다 바이오 기술에 대한 양자회의도 개최됐다. 회의 후 만찬이 이어졌고, 캐나다의 여러 주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사를 하게 됐다. 필자는 어떻게 하면 만찬사를 재미있고, 짧게 그리고 알차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교과서에나 나옴직한 문구나 내용은 좌중을 지루하게 만들기 십상이다. 애틀란타는 세가지가 유명하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CNN 본부 그리고 코카콜라 본사다. 물론 캐나다가 국제사회에서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것들이나 우수한 바이오 기술, 한국과의 밀접한 관계 등도 만찬사에서 당연히 언급하지만, 애틀란타에서 개최되는 만큼 그와 연관된 얘기가 더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민 끝에 코카콜라와의 연관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만찬사를 할 시간이 됐다. 만찬사에서 “오늘 애틀란타 언론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새로운 버전의 코카콜라가 출시되었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리고 “새로운 코카콜라는 코리아 ‘코’(Ko)와 캐나다 ‘카’(Ca) 그리고 ‘콜라’(Collaboration)가 합쳐진 새로운 버전인데, 그 영향력이 파워풀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코카콜라’로 건배를 제의했다. 분위기는 일순간 고무됐고, 우리 대표단들도 자신감을 얻었다. 다음 날 전시회 행사장에 설치된 우리 부스에 캐나다 바이오 관련 기업들의 방문이 이어졌다는 소식이 들렸다. 며칠 전에는 캐나다 표준화위원회(SCC) 대표가 한국을 방문했다. 저녁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코카콜라 얘기를 했더니 그 역시 즐거워했다. 덕분에 분위기는 풀어졌고, 서로와의 협력에 대한 논의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국제표준협력을 위해 캐나다뿐만 아니라 주요 20개 거점국가와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뛰고 있다. 그런 노력으로 최근에는 세계전기전자표준화기구(IEC) 국제표준에 우리나라가 제안한 것들이 여러 건 채택되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옛말처럼 작은 것 하나에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정성을 다하는 노력을 보태면 우리 원천기술들이 국제표준에 반영되고 국제사회에 더 많이 기여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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