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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값 이달 10% 오른다

우유가격이 이달 내 10%가량 오른다. 이에 따라 우유를 원료로 쓰는 빵, 치즈, 커피, 과자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식료품 가격 인상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유업체인 서울우유는 우유 가격을 10%정도 올리기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인상시기를 막판 저울질 하고 있다. 인상 시점은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달 말께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는 1ℓ용 흰 우유의 경우 현재 소매점 가격이 2,200원에서 2,450원 안팎, 이마트 등 대형 할인점에서는 2,150원에서 2,370원 수준으로 오르게 된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지난 8월 원유가격이 리터당 138원(20%) 인상된 뒤 손실 누적액이 150억원이 넘고 있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인상률은 물가 안정 차원에서 최소화해 10%선으로 조율했다”고 전했다. 그는 “가격 인상을 더 늦추기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시장에 나도는 오는 16일 인상설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가격 인상 시점도 조만간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우유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 남양유업, 매일유업, 빙그레 등도 비슷한 시기에 우유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이 확실시 된다. 또 우유에 이어 발효유, 가공우유의 인상이 불가피하고 우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다른 식품의 가격 인상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가 서민물가 잡기를 명분으로 눌러 놓았던 물가 압력이 일거에 분출돼 식품발(發) 물가 불안이 연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우유 가격이 오르면 곧바로 원가 분석에 들어갈 것”이라며 “우유가 많이 들어가는 식빵 등의 가격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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