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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순의 눈이야기] 칼라렌즈와 서클렌즈

오랜시간 착용땐 각막염 발생

사랑하는 연인을 바라볼 때 눈이 생기가 있고 초롱초롱해진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눈을 통해서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감정이 피어나온다. 사랑하는 연인이 등장하는 영화를 보면 서로를 쳐다보는 눈빛이 찰랑찰랑 초롱초롱하다. 촉촉한 하얀 흰 자 가운데 흑 수정처럼 까맣고 빛나는 검은 눈동자. 그 속에서는 터질듯한 애정과 사랑이 가득찬 한줄기 광선이 나오는 것 같다 의학적으로 봤을 때도 이런 얘기가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다. 카메라로 치면 조리개에 해당되는 동공은 눈 속으로 들어가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조금이라도 더 얻어내려는 의지가 작용하면 동공이 열리고 흡수되는 빛의 양은 늘어난다. 그러니 눈동자가 커지고 반짝이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자기가 원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자신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동공은 축소되고 빛의 양 역시 줄어들게 된다. 요즘 ‘패션’을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층에게서 눈이 많이 혹사당하고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보호원은 눈에 착용하는 칼라렌즈와 서클렌즈에 대해 안전경보를 발령했다. 이들 제품이 산소투과율이 낮기 때문에 오랜 시간 낄 경우에 각막에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칼라렌즈는 일반 콘택트렌즈에 갈색, 파란색, 보라색, 녹색 등의 색깔을 코팅해서 만든 것이다. 처음엔 일부 연예인들이 착용하기 시작했으나 지금은 젊은 층에게 확산돼 눈동자의 색깔을 맘대로 바꿀 수 있게 되었다. 액세서리를 바꾸듯 아침, 저녁으로 쉽게 눈동자 색깔을 바꾼다. 서클렌즈는 눈동자를 커 보이게 하기 위해 렌즈의 가장자리에 색깔 테를 두른 것으로 역시 인기가 있다. 그러나 칼라렌즈나 서클렌즈의 색소가 거칠게 착색돼 있거나 색소 물질이 녹아버리면 눈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이들 렌즈 때문에 통증과 시력감소, 충혈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고 있다. 각막염에 걸린 환자도 적지 않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되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하루에 6시간 이상 절대로 착용하지 말고 소독과 보관을 철저히 해야 한다. 눈이 탁해서 대인관계에 자신이 없던 사람들에게 이 제품은 자신감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반가운 ‘구세주’일 수 있다. 하지만 패션도 좋지만 건강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윤호병원안과원장ㆍ의학박사 www.pluslasi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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