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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이사람] 이일묵 FnC코오롱 상무

“고객의 입장이 돼 보면 해법은 저절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FnC코오롱의 스포츠사업부을 총괄하는 이일묵 상무는 직원들 사이에서는 `스포츠 매니아`로 통한다. 시간이 날 때면 등산, 마라톤부터 인라인 스케이팅까지 웬만한 스포츠는 모조리 섭렵했다. 좋아서 하는 운동이긴 하지만, 그가 스포츠에 할애하는 시간에는 제품 테스팅이라는 제2의 목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운동을 할 때면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 제품을 반드시 착용, 제품의 성능과 문제점을 체크하는 것이 그의 취미생활에 딸려 오는 일종의 `보너스`이다. 고객의 눈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습관은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다. 유통 사업부 근무 시절 마트 매장에 지저분한 장바구니가 쌓여 있으면 혼자 화장실에서 닦기도 했다는 그는 “마트에서 장 바구니를 들고 매장을 돌아다니는 게 주특기였다”고 한다. “스포츠사업부로 옮겨온 지는 2년여 밖에 안 됐지만, 고객에 대한 연구경력은 10년이 넘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행동의 바탕에는 “좋은 상품만 갖고는 전쟁과도 같은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이 상무의 생각이 담겨 있다. 품질은 기본이고 이제 브랜드 `가치`를 보여줘야 할 때라는 것. 코오롱스포츠가 올해 출시 30주년을 맞아 `그린마운틴 봉사단`이라는 친환경 캠페인을 벌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30주년은 아웃도어 단일브랜드 최장의 역사라는 점에서나 브랜드만의 가치 창출의 시점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는 “한 브랜드가 30년을 이어온다는 것은 흔치 않다”며 “토종 브랜드에 대한 회사측의 애착 없이는 첫 20년간 장기 적자에 허덕인 브랜드를 오늘날의 모습으로 키우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코오롱스포츠는 주5일 근무와 건강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전년대비 30% 매출 증대라는 고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내년에는 아웃도어 스포츠 대중화에 부응해 새로운 브랜드를 잇달아 출시할 계획. 이 상무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서브 브랜드와 인라인ㆍ윈드서핑 등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영 브랜드, 온라인 전용, 브랜드 수입까지 예정돼 있다”며 “2005년에는 중국, 이후에는 아웃도어의 총본산인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사진=이호재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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