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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 축제로 승화해 한국을 세계에 알릴것"

'세계등(燈) 축제' 기획 구삼열 서울관광마케팅 대표

구삼열

"우리의 문화적 자산인 연등(燃燈)을 축제로 승화해 한국을 세계에 알리려고 합니다." 11일 서울 청계천 일대에서 개막한 '세계등(燈)축제'를 기획한 구삼열(68) 서울관광마케팅㈜ 대표는 "이번 축제가 2010년 한국 방문의 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구 대표는 "문헌을 보면 등은 우리 생활의 일부를 차지할 정도로 친근하다"며 "아시아 최고의 관광국으로 꼽히는 홍콩은 자원 고갈로 미국의 핼러윈축제를 수입해 관광객을 모으고 있는 데 반해 우리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무형의 자산이 풍부해 관광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11일부터 5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청계광장부터 삼일교까지 약 1㎞ 구간에 '류(流)'라는 주제 아래 우리의 등은 물론 일본 아오모리의 네부타등, 중국의 연꽃사각등, 대만 가오슝의 관제묘등 등 세계 각 나라의 등 1만개가 화려한 자태를 드러냈다. 그는 "내년에는 가스등ㆍ전기등과 같이 다양한 서양의 등을 포함해 행사가 더욱 다채로워질 것"이라며 "추운 삿포로 눈축제에 관광객이 찾아가듯 따뜻한 우리의 심성을 밝혀주는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빛, 세계를 밝히다'라는 모토 아래 열리는 축제는 내년 한국 방문의 해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경제 규모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우리의 문화자원을 계발하고 이를 세계에 알리는 게 구 대표의 비전이다. 우리의 먹거리 중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발굴하고 한식을 고급화 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지난 10월 열린 미식축제 '어메이징 코리아 테이블'에 참가한 피에르 가니에르, 코리 리 등 유명 요리사들이 한식을 개발해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곳에서 구 대표는 의외의 수확을 거뒀다. 그는 "일본의 기코만 간장처럼 우리에게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소스가 있는데 돼지고기에 어울리는 새우젓, 전복회에 곁들이는 소금참기름, 그리고 묵은 간장 등"이라며 "굳이 한식을 퓨전화할 필요는 없지만 서양요리에 우리 음식이 들어갈 수 있게 궁합을 맞추는 과정은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구 대표는 "한국 출신인 코리는 할머니가 만들어준 도토리묵의 맛을 잊지 못하고 그 위에 송로버섯과 도토리를 먹고 자란 스페인 흑돼지고기를 얹어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냈다"며 "프랑스식 스테이크 필레미뇽 대신 갈비미뇽이 들어가는 식이라면 한식 세계화의 첫 단계는 성공"이라며 활짝 웃었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 컬럼비아대 신문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은 구 대표는 미 AP통신사 유럽특파원과 외교통상부 문화협력 대사 등을 역임한 뒤 현재 대한올림픽위 국제관계특위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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