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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 대통령 "분배 못해보고 몰매만"

유고집 '진보의 미래' 출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유고집 '진보의 미래'가 발간됐다. 노 전 대통령이 진보주의 연구와 관련해 인터넷 카페에 남긴 육필 원고와 참모진에게 구술한 육성기록을 가감 없이 생생하게 담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미래발전연구원과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은 노 전 대통령의 진보주의 연구 내용을 책으로 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이 책에서 "언론과 대중적 분위기의 눈치를 살피려고 세금이나 깎아줬다"며 "나는 분배는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분배 정부라고 몰매만 맞았던 불행한 대통령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노동의 유연화, 그것도 우린 할 수 있어' 하고 놔버린 게 진보주의의 제일 아픈 곳"이라고 자탄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우리가 진짜 무너진 건, 그 핵심은 노동"이라며 "아웃소싱을 불법이라고 규정해서 잘라내지를 못하니까 정부의 칼이 현장에서 파업하는 사람들한테 겨눠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술회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금융위기로 국가경제가 침체에 빠진 데 대해서는 "미국 경제가 파탄 나고 세계 경제가 불행에 빠진 결과"라며 "어떤 사람들은 이명박 정부가 경제를 망쳤다고 말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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