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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후 집값 상승률은 어떻게
입력2005-09-07 16:56:01
수정
2005.09.07 16:56:01
김광수 기자
서울 평당 평균 14.6% 상승… 분당 46%·용인 30.2% 올라
최근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지난 2003년 10ㆍ29 대책 이전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가운데 과연 10ㆍ29 대책 이후 부동산 가격이 얼마나 올랐으며 8ㆍ31 대책으로 그 동안 오른 만큼 가격이 떨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10ㆍ29 대책 직전 1,055만1,000원이었던 서울 지역의 평당 평균 매매가는 현재 1,209만6,000원으로 14.6% 올랐다. 이를 실제 아파트에 적용하면 25평형은 10ㆍ29 대책 이후 3,862만5,000원, 32평형은 4,944만원이 오른 셈이다.
서울을 구별로 따져보면 송파구가 1,495만원에서 1,948만1,000원으로 30.3% 올라 서초구(26.6%), 강남구(20.2%) 등을 제치고 서울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 패밀리아파트 68평형이 10억2,500만원에서 17억원으로 65.8%나 뛰었고 잠실 아시아선수촌은 66평형이 15억원에서 19억2,500만원으로 28.3% 상승했다. 반면 중랑구(-0.78%), 노원구(-0.22%), 강북구(-0.03%) 등은 10ㆍ29 대책 이후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판교 신도시의 반사이익으로 가격이 급등한 경기도 분당은 10ㆍ29 이전 평당 972만2,000원에서 1,419만5,000원으로 46%나 치솟았고 용인은 608만3,000원에서 792만1,000원으로 30.2% 올랐다. 분당의 25평형 아파트는 10ㆍ29 대책 이전 수준에서 1억1,000만원 이상이 뛰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2년간 집값이 크게 올라 정부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에서 10ㆍ29 대책 이전과 비교해 가장 많이 오른 곳이 송파구”라며 “현재 송파구에 신도시 등 개발수요가 몰려 오히려 인근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 점을 볼 때 1년 안에 부동산 가격을 10ㆍ29 이전 수준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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