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는 22일 오후3시 울산공장 본관에서 제22차 임금협상을 재개했지만 20여분 만에 결렬됐다.
노조는 곧바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23일과 24일 1·2조 각각 2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오는 25일과 26일 1·2조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2일과 28일 두 차례 부분파업과 함께 특근·잔업을 거부한 바 있다.
노조는 이날 교섭속보에서 "사측의 변화된 제시안이 있을 때까지 무기한 교섭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교섭에 앞서 회사 측의 한전부지 매입에 대해 비난하며 통상임금 확대적용 시기를 명확히 해줄 것을 요구했다.
회사는 지난 2일 '임금체계와 통상임금개선위원회'를 확대 신설하고 2015년 3월까지 적용시점을 포함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을 노조에 제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하지만 노조 내 강경파의 거부로 내분이 일며 추석 전 타결은 물 건너갔다.
노조의 강경한 입장에 회사는 "비현실적인 요구로 또다시 파업을 하는 것은 교섭을 원점으로 되돌리자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파업은 수많은 협력업체는 물론 힘겨운 상황을 맞은 우리 경제에 어려움만 가중시키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6월3일 임금협상이 시작된 후 회사는 지금까지 임금 9만1,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과 성과급 300%+500만원, 품질목표달성 격려금 120%, 사업목표달성 장려금 300만원 지급, 만 60세 정년보장 등을 제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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