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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기아사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겨냥 현대차 그룹 광고사 설립"

신차정보 사전유출 막기위한 불가피한 결정<BR>슬로바키아공장 내년 12월께 예정대로 완공


“그룹 계열사로 광고회사를 설립한 것은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습니다” 지난 20일(현지시간)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앨라배마공장 준공식에서 만난 정의선(36ㆍ사진)기아자동차 사장(현대ㆍ기아차 기획총괄본부장)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광고회사를 직접 경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현대차 그룹은 최근 정몽구 회장의 맏딸인 정성이씨가 최대주주로 참여하는 종합광고회사 이노션(INNOCEAN)을 설립했다. 이를 놓고 일부에선 오너친인척이 광고수주물량을 독점하려 드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그는 이에 대해 “자동차산업의 경우 전자산업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기업간 기술력이 엇비슷해 보안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신차 발표와 같은 주요 정보가 사전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독자적인 광고회사 설립을 직접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노션 설립은 ‘이익 독점’을 겨냥한 것이 아닌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광고를 외주 제작해 온 현대ㆍ기아차는 신차 발표 3~6개월전에 신차의 디자인과 주요제원을 광고 회사에 넘겨줘야 했다. 정 사장은 “기업의 기밀 유지를 위해 광고회사 설립의 당위성이 있는데다, 그룹차원에서 직접 투자할 경우 공정거래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어 그룹의 특수관계인들이 개인자격으로 광고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정 사장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건설에 대해서도 “순조롭게 진행돼 내년 12월에는 예정대로 완공될 것”이라며 “기아차 공장이 들어설 슬로바키아 질리나 지역에서는 기아차와 10여개 부품업체가 동시에 약 5,000여명의 인력을 모집하다 보니 숙련공들이 부족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지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기아차 공장과 동반진출하는 부품업체의 일부는 질리나 인근지역에 입주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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