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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밸리] "우리社株로 생동 날리고 명퇴라니…"

[벤처밸리] "우리社株로 생돈 날리고 명퇴라니…" 드림라인은 얼마전 사원들로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내년에 경영 환경이 나빠질 것으로 보고 미리 군살빼기에 나선 것이다. 사원들을 잘라내면서 회사가 제시한 위로금은 대략 1년치 월급. 이나마 주주들의 반대가 많아 우여곡절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금은 별게 없다. 많은 직원이 지난해와 올해 입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원들은 그나마 이것도 못받고 돈 한푼 없이 회사를 나갔다. 우리사주가 가로막고 다 뺏어간 것이다. 드림라인은 지난해말 주식을 공모하면서 사원들에게 3,000주씩 나눠줬다. 사원들은 받아놓기만 하면 돈이 될 줄 알고 저마다 이곳저곳에서 돈을 끌어다 사들였다. 당시 공모가가 2만원이니까 1인당 6,000만원 정도를 투자한 셈이다. 요즘 드림라인의 주가는 5,000원. 정확히 4분의 1로 줄었다. 위로금이라도 챙기기는커녕 생돈을 내놓고 나가야 할 사람들이 많았다. 드림라인은 설립 이후 확장 일로에 있던 인터넷 초고속망 사업을 비롯해 회선 임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인터넷 포털 등 많은 사업을 벌였다. 할 일이 많다보니 사람도 필요해 우수 인력도 많이 끌어들였다. 지금 드림라인은 1차 감원에 이어 내년을 버틸 생존전략을 가동중이다. 초고속망 사업은 원하는 곳만 있으면 팔겠다는 생각이고 IDC는 두곳중 한곳만 운영할 방침이다. 포털 사이트는 현상 유지를 기본으로 관련 업체와의 제휴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 감원을 단행하면 생존전략이 완결된다. 드림라인측은 "그래도 우리는 남들보다 일찍 준비를 한 셈"이라며 "서두르지 않으면 내년에 버티기가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사업만 벌이면 돈이 될 줄 알고 뛰어든 것이 불과 1년 전이다. 지금은 급속히 추위를 타며 움츠리고 있다. 한치 앞을 못보는 회사 때문에 직원들만 멍들고 있다. 한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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