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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일제히 회복조짐
입력2002-03-05 00:00:00
수정
2002.03.05 00:00:00
美·日·유럽 경제지표 호조… 나스닥 연이틀 5%폭등세계경제의 3대 축인 미국ㆍ유럽ㆍ일본이 경기 동반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미국의 경기회복이 본격적으로 가시화하면서 타이완ㆍ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의 경기회복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세계경제가 동반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최근 소비 부문에 이어 제조업 부문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저금리로 풀려 있던 유동성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타고 증시로 유입, 뉴욕증시는 물론 세계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실제 뉴욕증시의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1일과 4일 연 이틀 동안 5% 내외의 폭등세를 보였다.
세계경제 회복의 최대 장애물로 인식됐던 일본경제도 서서히 바닥을 통과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기업재고가 9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1월 실업률도 감소하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4일 닛케이지수가 3개월 만에 1만1,000선을 회복하고 외환과 채권 역시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는 등 고질적인 트리플 약세에서 벗어나는 양상이다.
일부에서는 천문학적 규모의 부실채권과 기업파산 증가 등이 소비신뢰 및 지출을 억누르고 있어 바닥 통과를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지만 더이상 상황이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유럽은 최근 유럽연합(EU) 12개 회원국의 경기체감지수와 기업환경지수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세가 완전히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싱가포르ㆍ타이완 등 아시아 주요국은 미국경기 회복 가시화, 재고감소, 수출감소 둔화 등으로 이미 지난해 12월 바닥을 치고 경기상승 국면을 맞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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