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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서두르지 않겠다

제4보(37~50)



결국 절호점인 흑37은 이창호의 차지가 되었다. 앞의 어떤 수순에선가 백이 좀 파격적인 구상을 해가지고 하변을 유린할 기회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창하오가 그것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다. 흑37이 놓여서는 이른바 ‘선착의 효’가 살아있는 바둑이라고 이창호는 말했다. 그러나 창하오의 생각은 달랐다. “그렇다고 백이 나쁠 건 없잖은가. 덤이 8집이나 되는데 서두를 이유가 무엇인가.” 이것이 창하오의 생각이었다. 백38 이하 43은 이런 정도. 백44가 하변 삭감의 맥점이었다. 흑45는 이 한 수. 참고도1의 흑1은 백2 이하 14로 백이 월등히 좋다. 흑47 이하 49도 최선. 흑49로 참고도2의 흑1에 이단젖히는 것은 백2 이하 10으로 역시 백이 월등히 좋다. 검토실에서는 우칭위엔9단이 장쉔8단과 마주앉아 있었다. 일본 유학을 다녀온 장쉔은 우칭위엔과 친밀한 사이. “결혼하더니 표정이 많이 부드러워졌네. 시합에도 열심히 출전하지?” 우칭위엔의 자상한 질문에 장쉔이 대답했다. “열심히는 하는데 요즈음 소년들이 위낙 강해서요. 이전에 삼성화재배에 나가 보았는데 본선 진출도 못했어요.”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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