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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우호 분위기'

인도주의적 제스처등 과거감정 해소나서

중국과 일본이 서로간의 복심(腹心)을 숨긴 채 최근 들어 인도주의적인 제스처와 예술 공연을 통해 우호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지난 11일 중국 권력의 핵심부가 몰려있는 베이징의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중국 양부모를 만나러 방문한 일본 전쟁고아 출신 45명을 접견, 담소하며 중ㆍ일간에 남겨진 악감정을 해소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원 총리는 이날 이미 70대에 이른 일본 전쟁 고아들을 따뜻이 맞이하면서 "2차대전의 책임은 소수의 군국주의자들에게 있으며, 일본인도 피해자"라고 강조하고, "중국은 당시 일본의 침략으로 큰 고통을 당했지만 일본인을 증오하지 않고 일본이 버리고 간 전쟁고아들을 입양해 돌봐줬다"고 말했다. 중국은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의 적극적인 관심 아래 당시 일본 전쟁 고아 2,800명을 입양해 기른 후 양국 관계가 회복된 지난 1980년대와 1990년대 일본으로 모두 돌려 보냈다. 이날 도쿄에선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유력시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의 부인이자 유명가수인 펑리위안(彭麗媛ㆍ46) 여사가 이끄는 중국 인민해방군 가무단이 일왕 즉위 20주년을 기념해 일본 왕립오케스트라의 연주 속에 창작가극 목란시편(木蘭詩篇)을 공연했다. 펑리위안 여사는 공연 마지막에 직접 무대에 등장, 일본 가수와 함께 가곡 '사계'를 불러 관중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나루히토(德仁) 일본 왕세자는 이날 일본 귀족 자제들이 다니는 학습원대학에서 개최된 공연을 관람하며 중국측의 '구애(求愛)'에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오는 12월 중순 일본을 직접 방문, 양국간 새 시대를 여는 획기적인 전기를 만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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