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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일감넘쳐 이젠 수주 사절"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해상 물동량 증가와 이에 따른 선박 발주 증가로 `수주 풍년'을 기록하면서저가 선박의 수주를 사절하는 등 수주를 자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그동안의 수주로 향후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함에 따라 올들어 2개월간 고정 거래선이 발주한 유조선 5척 외에는 수주를자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최근 중동에서 발주된 6천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의입찰에는 참가하지 않았고 하반기에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특수유조선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현재 유럽에서 발주 절차가 진행중인 일반유조선 입찰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일반유조선이나 중소형 컨테이너선의 수주는 자제하는 대신 LNG선이나 초대형컨테이너선, 여객선, 내빙유조선 등 고부가 선박을 주로 수주하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최근 수주 호황으로 조선소에서 향후 3년이상 작업할 물량의 계약이 완료됨에 따라 그동안 고정적으로 거래해왔던 선주사의 발주 물량을 제한적으로 수주하고 있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LNG선과 유조선 등 선박 9척의 건조계약을 수주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1대를 수주했을뿐 선박 수주는 1건도 없었다. 현대중공업도 그동안의 수주 호황으로 향후 3년반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함에 따라 고정 거래선 위주로 발주 물량을 선별하는 수주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조선업계가 LNG선 등 고가선박의 수주에 주력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일반 벌크선의 수주는 지난 2001년 53척에서 지난해 6척으로 급감했다. 조선업계는 밀려드는 일감으로 조선소에서 배를 건조할 도크가 부족해지자 건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는가 하면 육상건조 공법 등을 개발해 물량을 소화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해운업체들은 배를 건조할 조선소를 잡지 못해 5년뒤 발주할 선박건조 계약을 미리 체결하는가 하면 거래 조선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소의 건조 스케줄이 가득차 있어 고정 거래선의 발주물량 외에는 현재 수주가 어렵고 조건이 맞지 않으면 상담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업계가 고가 선박 위주로 수주해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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