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발언대/ 2월 3일]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속가능한 성장

이번 글로벌 위기의 본질은 금융 부문의 부실로 시장의 신뢰를 상실한 시스템의 붕괴로 해석할 수 있다. 시장과 사회로부터의 불신은 기업경영 환경 측면에서 볼 때 최악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시기에 고객ㆍ주주ㆍ임직원 등 이해관계자의 걱정과 우려를 신뢰와 장기 경쟁력에 대한 확신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실천적인 노력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필수 전제라고 할 것이다. 일부 선도적인 사례를 제외한 대다수의 기업들은 단기 재무성과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지속가능성 문제를 장기적이고 비재무적인 외부 이슈로 규정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신뢰와 책임의 문제로 파생된 지금의 위기는 기업에 왜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와 이해관계자의 시각을 수렴하고 모든 경영활동을 투명하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추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이러한 이유로 사회와 이해관계자로부터의 확고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 과거 어느 때보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그에 부합하는 체계적인 경영활동이 요구된다.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선결 조건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장기적인 수익성과 경쟁력의 관점에서 비재무 분야의 리스크(Risk)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경영전략 및 목표와 지속가능성을 연계해 정의하고 사회ㆍ환경 분야의 신사업 개발을 성장의 기회로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통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셋째, 시장과 사회, 이해관계자와의 적극적인 협력ㆍ의사소통을 통해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 위험요소ㆍ위기관리 및 성과를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넷째, 이상의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직의 구성원에게 역량개발의 기회와 성취동기를 부여하는 것 또한 필수적이라고 하겠다.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을 실현하기 위한 가장 큰 도전은 어떻게 기업경영의 본질과 지속가능성의 원칙ㆍ전략 및 도구를 연결시키고 그것을 실천으로 이행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속가능성을 올바로 이해하고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기회와 성장동력을 발견하는 것이 책임의 시대에서 경쟁력을 담보하는 길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