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급등에 조회공시 요구 '부쩍'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상승속도에 비례해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저한 시황변동이 발생했을 때 유가증권시장본부가 요구하는 조회공시 건수는 이 달 들어서만 총 13건이 집계됐다.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31일 1700.91포인트에 장을 마감한 것을 감안하면 1700포인트 돌파 이후 6거래일 동안에만 13건의 조회공시 요구가 발생했고, 1거래일 평균으로 하면 2.2건의 조회공시가 이뤄진 셈이다. 유가증권시장본부가 최근 주가급등을 이유로 답변을 요구한 기업은 한화손해보험ㆍ제일연마공업ㆍ로케트전기ㆍ후성ㆍ브릿지증권 등이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브릿지증권이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의 상승장 가운데에서도 유난히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주가지수가 1600포인트를 넘어선 지난달 12일부터 1700포인트를 돌파한 31일 사이에는 총 15건의 조회공시가 발생했다. 16거래일 중 15건이 발생해 이 기간 동안에 주가 급등에 따른 조회공시는 1거래일 평균 0.94건이 기록됐다. 이에 앞서 주가지수가 1500포인트를 돌파한 4월9일 이후 1600포인트에 다다른 5월11일까지 발생한 조회공시는 총 24건으로 1거래일 평균 0.86건의 조회공시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