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세에서도 중소형주는 선방’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 돌파 이후 곧바로 시작된 급락장에서도 중소형주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통 성장주 펀드들은 하락폭이 컸다. 6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월26일부터 이달 4일까지(펀드 기준가로는 7월27일~8월6일 기준) 증시 하락세를 반영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최근 대형주 펀드를 제치고 중소형주 펀드가 다시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기간 주식 비중이 70% 이상인 모든 국내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보였으나 동양투신의 ‘동양밸류스타주식형’과 ‘농협CA아이사랑적립식주식형’이 손실폭을 1% 미만으로 줄이며 우수한 ‘방어율’을 기록했다. 또 상반기 고수익을 냈던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1.11%), ‘세이가치형주식A1’(-1.58%), ‘유리스몰뷰티C’(-1.64%) 등이 하락장에서도 손실폭이 작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387개 국내 성장형 펀드 평균수익률은 -3.14%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국민의힘주식재간접K-1’(-6.16%)은 성장형 펀드 가운데 가장 낮은 성적을 낸 펀드로 기록됐다. ‘기은SG그랑프리코커스금융주식’(-5.44%), ‘프런티어배당한아름주식1A’(-5.32%)도 방어율이 부진했다. 고수익을 냈던 ‘미래에셋3억만들기배당주식1’(-5.00%)도 조정 기간 하락폭이 컸던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허진영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 펀드의 경우 시황에 비해 주가가 덜 떨어진 주식들을 많이 보유하다 보니 수익률 감소폭이 작았다”며 “그러나 증시 조정국면이 어떤 식으로 나타나느냐에 따라 장기 수익률에 미칠 영향은 또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증시 조정 기간 동안 고객들이 가장 많이 신규 가입한 펀드는 ‘KTB마켓스타주식A’로 1주일 새 1,009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2’(965억원), ‘미래에셋솔로몬주식1’(961억원) 등도 자금이 많이 유입됐으며 삼성투신의 ‘당신을위한리서치주식형’(736억원)도 수탁액이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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