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경영대 여성 1호 졸업생인 상학과 51학번 전윤자(82·사진)씨가 장학기금으로 현금 5억원을 학교에 쾌척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10년 전씨는 5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학교에 기부해 '전윤자 장학금'을 조성, 오는 2020년까지 10년 동안의 임대수익을 매 학기 경영대 후배 2명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해왔다. 부동산을 내놓을 당시 전씨는 10년 후에는 부동산을 처분해 경영대 발전기금으로 사용해줄 것을 학교 측에 요청했다. 전씨는 약속한 2020년 부동산이 처분된 뒤에도 전윤자 장학기금이 끊기지 않도록 이번에 현금 5억원을 추가로 내놓은 것이다.
전씨는 이보다 앞선 2005년에도 사망한 남편으로부터 상속받은 재산 중 5,000만원을 학교에 기부했고 이 돈은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건립에 쓰였다.
전씨는 "내가 입학했던 1950년대와 달리 지금은 많은 여학생이 경영학을 배워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후배들이 원하는 분야에 도전해 사회 발전의 밑거름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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