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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5社 광고전략 양극화
입력2003-03-13 00:00:00
수정
2003.03.13 00:00:00
정영현 기자
홈쇼핑 5사의 광고전략이 양분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ㆍCJ홈쇼핑 등 선발사가 광고 전략을 수정해 예년과 달리 광고를 대폭 줄이기로 결정한데 반해 우리ㆍ농수산홈쇼핑은 올해 대대적인 광고전을 펼친다는 계획을 세워두었다.
LG홈쇼핑은 이 달 들어 꾸준히 내보내온 TV광고를 중단했다. 업계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바꾼 결과다.
CJ홈쇼핑은 이미 지난 해 말부터 TV광고를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최소한 상반기 내에는 광고를 재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후발 3사 중 가장 먼저 광고전에 뛰어들었던 현대홈쇼핑도 이 달 들어 광고를 중단했다.
반면 후발사인 농수산쇼핑과 우리홈쇼핑은 올해 회사 알리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농수산쇼핑은 지난 1일부터 탤런트 김지호를 모델로 공중파 TV광고에 들어갔으며 이를 위해 올해 마케팅 예산을 지난 해보다 2배 많은 30억원으로 잡아 놓았다. 선발 업체에 비해 SO 채널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채널 인지도를 높여주기 위해 광고를 시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리홈쇼핑도 상반기 내 TV, 신문 등 각종 매체를 통한 대대적인 광고를 실시할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현재 광고대행사와 스타급 모델 선정 중인 우리홈쇼핑은 빠르면 5월께 새로운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선발사가 비용 절감을 위해 광고를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후발사들은 과감한 광고전을 계획 중이다”며 “이는 선발사 광고가 없는 상황에서 `나홀로 광고`효과를 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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