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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경영 선언' 14년 "창조경영으로 새 돌파구를"

반도체·휴대폰시장등 석권…새로운 조직구조등 숙제로<br>세계시장 우물안 개구리서 IT기업 글로벌 톱5로 도약<br>최근 예전만못한 활력에 이회장 혁신·도전 주문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은 삼성을 오늘의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원동력이다. 삼성은 이제 창조경영이라는 화두를 앞세워 10년 후를 내다본 성장동력을 찾아나설 때다.”(삼성그룹의 한 관계자)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며 한국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휘몰고 왔던 ‘신경영 프랑크푸르트 선언’이 올해로 14주년을 맞았다. 지난 93년 당시 7ㆍ4제(오전7시 출근, 오후4시 퇴근), 지역전문가 양성 등으로 ‘이건희 신드롬’까지 불러일으켰던 이 회장은 최근 ‘샌드위치 위기론’과 ‘창조경영’을 주창하며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글로벌 초일류 기업 도약=삼성이 신경영을 선언했던 93년 당시만 해도 삼성전자는 세계시장에서 여전히 ‘우물 안의 개구리’에 머물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후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휴대폰ㆍ디지털TV 세계시장을 석권하며 마침내 정보기술(IT)기업 글로벌 5위권에 진입하는 눈부신 성과를 일궈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93년 8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59조원으로, 세전이익은 5,000억원에서 9조2,000억원으로, 수출은 67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각각 불어났다. 그룹 전체의 매출도 93년 41조원에서 지난해 141조원으로 3배 이상 뛰었고 세전이익은 4,900억원에서 14조1,000억원으로 29배나 급증했다. 수출은 107억달러에서 663억달러로 6배나 늘어났고 ▦브랜드가치 162억달러 ▦임직원 25만명의 글로벌 거대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일본의 경제지인 닛케이신문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삼성은 한국인에게 일류를 상징하는 자긍심을 주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창조경영으로 새 돌파구 연다=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삼성전자의 글로벌 성공전략이 모든 계열사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특히 삼성중공업ㆍ삼성테크윈ㆍ삼성엔지니어링 등 계열사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삼성생명ㆍ삼성화재ㆍ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도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그룹 전체 수익의 질적 구조가 갈수록 탄탄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룹의 활력이 예전만큼 못하고 미래 수익을 확실하게 책임질 만한 성장동력을 쉽사리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회장이 최근 기회 있을 때마다 샌드위치론과 인재양성론을 주장하며 그룹 전체에 위기의식을 불어넣고 있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에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고민은 10년 후를 내다본 신수종사업 발굴을 과연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에 맞춰져 있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진단했다. 아울러 삼성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요구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다 무한경쟁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조직구조를 갖추는 것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창조경영’을 외치며 ‘제2의 신경영’에 나서고 있는 삼성이 이 같은 그룹 안팎의 갖가지 파고를 넘어 또 하나의 질적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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