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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따라 카밀레온처럼 변신하라

장세따라 카밀레온처럼 변신하라 [조영훈기자의 개미 新 투자전략] 주식투자는 마치 전쟁과도 같은 것이다. 작은 전투에서 여러번 승리를 거두다가도 단 한번의 전투에서 목숨을 잃는 전쟁과 마찬가지로 여러번에 걸쳐 매매수익을 달성했어도 단 한번의 판단 착오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쟁터와 같은 주식시장에서 살아 남으려면 카밀레온처럼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시장흐름은 역사적인 과정을 반복하지만 매번 다른 모습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흐름의 변화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순발력이 다른 무엇보다도 꼭 필요하다. 다시말해 시장의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대세에 대한 판단력과 특정주식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세에 순응하면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 대다수의 투자가들은 한 번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나면 그 판단이 무조건 옳은 것으로 생각해 행동한다. 하지만 시장의 흐름은 내가 판단한 것과 다르게 움직이는 경우가 더 많다. 스스로 잘못된 판단을 했을 경우 투자실패로 직결된다. 이런 경우 투자실패의 결과에 순응하고 스스로의 판단이 잘못됐음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스스로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인정하면 그 다음 현재의 시장흐름과 자신의 판단 사이의 괴리를 찾아내 보다 정확한 장세관을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수차례 반복되다보면 시장의 흐름을 비교적 정확히 따라 잡을 수 있다. 다행히 주식시장은 일별로 오르내림을 반복하지만 실제로는 장기간에 걸친 상승 또는 하락추세의 연속선상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이후 상당기간 동안에는 매매에 따른 실패확률을 줄일 수 있다. ◇상승장과 하락장 사이에서= 카밀레온처럼 변신해야 하는 다른 경우는 추세의 전환시점에서 발생한다. 흔히 일반투자가들은 추세의 전환시점에서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다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이미 추세가 고착화된 다음에 자포자기 상태로 빠진다. 상승장에서는 주도주를 공략, 장기보유할 경우 높은 수익을 기록하지만 하락장세에서는 주식을 갖고 있는 것 자체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상승장세가 꺽일 때는 과감하게 주식투자를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하락과정의 중간에 발생하는 반등국면에서 단기간의 투자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주식을 갖고 있으면 언젠가는 오르겠지」하는 무사안일한 태도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하락장세에서 상승장세로 전환될 때도 마찬가지의 변신이 필요하다. 모두가 공포심에 휩쌓여 있을때 연속상승이 나타나거나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더라도 대부분의 투자가는 또 다시 반락할 것을 예상하고 주식을 매도한다. 하지만 이미 상승추세로 전환되고 있다면 주식을 팔고 나서 그보다 싼 가격에 살 기회는 오지 않는다. 이럴 때는 스스로의 매매판단 오류를 인정하고 과감하게 가장 강한 종목을 공략해야 한다. 가장 먼저 오르는 종목이 떨어질 때도 가장 늦게 덜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주식을 주도주라고 부르는 것이다. ◇고가주와 저가주에 대한 편견= 많은 투자자들은 고가주와 저가주를 상극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내가 아는 브로커는 절대로 고가주를 매매하지 않는다. 이 사람은 체질적으로 고가주를 싫어해 2만원이 넘는 주식을 매매해본 경험이 없을 정도다. 그의 투자성과가 좋지 않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지난 99년 이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고가에 해당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반대로 저가주는 부도위험에 따른 투자회피로 초저가주로 변하고 있었다. 저가주를 선호하는 그 사람이 99년 같은 장세에서 고수익을 내기는 대단히 어려웠을 것이다. 주식시세의 흐름은 정반합의 과정을 거친다. 고가주로 재미를 본 투자가들도 최근에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신화처럼 여겨지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40만원의 턱밑에서 10만원대까지 추락한 것이다. 하지만 이 기간중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던 은행주는 최고 100%의 높은 고수익을 기록했다. 저가주와 고가주, 대형주와 중소형주, 실적주와 작전주(?)는 시차를 두고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각 국면을 주도하는 종목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저가주만, 고가주만을 고집하다보면 한 번은 높은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투자성과는 실패로 연결될 확률이 훨씬 높을 수 밖에 없다. 조영훈 기자 dubbcho@sed.co.kr입력시간 2000/10/01 21:1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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