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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발레단 도약 토대 쌓겠다"

창단 50년 맞은 국립발레단 최태지 단장

"국립발레단을 세계 5대 발레단이라는 반석에 올리는 토대를 구축하는 한 해가 될 겁니다."

국립발레단이 올해로 창단 50주년을 맞았다. 국립발레단은 1962년 설립된 국립무용단이 모태다. 최태지(53ㆍ사진) 국립발레단장은 "국립발레학교, 발레전용극장, 국립발레단 전용오케스트라 등 3가지는 국립발레단을 세계 5대 톱 발레단으로 키우기 위해 필요한 숙원사업"이라며 "창단 50주년을 맞은 올해는 그런 목표를 실현해가는 첫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립발레단이 올해 캐치프레이즈를 '50년의 꿈, 100년의 감동'으로 정한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다행히 국제 발레계에서 한국발레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다. 국제발레콩쿠르 수상 소식은 기본이다. 최근에는 파리발레학교를 졸업한 외국인 발레리나가 국립발레단 오디션 응시를 희망해왔고 최단장은 지난해 프랑스 파리국립오페라발레단 승급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초청받기도 했다. 보수적인 파리국립오페라단이 외부인사에게 내부 무용수 승급심사를 맡기는 것은 이례적인 일. 최 단장은 "한국발레 50년 역사가 헛되지 않았다는 반가운 소식들은 더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전문무용수가 되려면 대학을 졸업한 뒤에야 가능하고, 남성 발레리노의 경우 군대문제도 걸림돌이 돼요. 국립발레단의 발레'스파르타쿠스'에 투입된 40명의 발레리노 가운데 25명이 군대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게 우리 현실이죠." 최단장은 "특히 발레를 시작하기 좋은 나이인 10살부터 중ㆍ고교 과정까지를 아우를 수 있는 국립발레학교 설립과 발레전용의 극장, 오케스트라는 국내 발레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단장이 생각하는 국립발레단의 궁극적인 역할은 국민들에게 행복감을 주는 예술단체다. 그는"러시아에서 마린스키발레단이 했던 역할처럼 예술은 삶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지방공연, 소외계층 공연 등 공익사업도 많이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단장은 또 국립발레단은 '국가대표'여야 한다는 소신도 피력했다. 그는 "국가대표격인 국립발레단이 잘돼야 국내 전체적인 발레수준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단원들에게 항상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무대에 선다는 생각을 가지라고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단장은 재일교포 2세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국내 발레계의 최고봉까지 올라간 인물이다. 1996년 37세라는 젊은 나이로 국립발레단 단장이 된 뒤 3년 임기의 단장을 3번이나 했고 이번이 4번째 단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12년 국립발레 단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되는 셈이다. 최단장은"1987년부터 25년간 한국에서 살았고 그동안 큰 꿈을 이루며 행복했다"며 "한국발레 발전에 나머지 발레인생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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