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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연내 80弗 간다"

WTI 12월분 매수옵션 급증…가능성 커져

국제유가가 올 연말에 배럴당 8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옵션 거래에서 배럴당 80달러에 살 수 있는 옵션계약이 6,900건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월 배럴당 80달러에 베팅하는 옵션계약이 평균 77건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도이체방크의 애덤 지민스키와 마이클 루이스 전략가에 따르면 올 12월 원유 선물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서 유가가 배럴당 75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올초 5%에서 21%로 급증했다. 지민스키 전략가는 “연초보다 유가가 상승할 우려가 커졌다”면서 “이란 핵문제와 같은 이슈들이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셰이크 자키 야마니 전 사우디 석유장관도 지난달 28일 세계 에너지 연구 센터가 런던에서 주최한 한 컨퍼런스에서 “지정학적 요인으로 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는 등과 같은 정치적 돌발사태가 발생하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며 “이런 요인으로 유가가 상승한다면 ‘유가 60달러 시대’는 잊어라”라고 경고했다. 향후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수급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또한 고유가 전망을 부채질하고 있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오린 미들턴 옵션거래 담당자는 “1년 전과는 달리 공급 부족으로 인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는 투자자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세계 석유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과 가격 조정 능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OPEC는 지난 6월 중순 유가 급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생산시설을 풀가동시켜 재고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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