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버냉키에 쏠린 눈

세계경제 방향타 '잭슨홀 심포' 개막… FRB 美 추가 양적완화 나설지 주목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선이 '잭슨홀 연설'을 앞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ㆍ이하 연준)의장 입으로 쏠리고 있다. 미 경제에 디플레이션 경고등이 켜지고 있어 디플레 파이터인 버냉키 의장이 강력한 경기방어에 나설 것인지 언질을 줄 지가 관심거리다.

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와이오밍주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주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심포지엄)이 26일(현지시간) 개막 예정인 가운데 미 언론들은 27일(현지시간) 버냉키의장이 할'경제 전망과 연준의 정책 대응'주제의 연설에 어떤 내용을 담길 것인지에 대한 예측을 쏟아내고 있다.

이 심포지엄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저명한 학계인사 등이 모여 경제현안을 진단하고 토론하는 자리로 관심을 끌어왔다. 특히 서브 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가 발발한 지난 2007년 이후에는 버냉키 의장은 연설을 통해 연준의 통화 정책방향을 예고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007년의 경우 버냉키 의장은 "금융시장 혼란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고, 이후 9월부터 연준은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돌입했다. 또 2008년에는 "경제가 금융기관의 붕괴로부터 영향 받지 않을 수 없다"고 연설했는데, 공교롭게도 9월 세계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은 '리먼 사태'가 터졌다.

지난해의 경우 버냉키는 위기극복을 확신하는 듯 "미국과 세계경제가 안정돼가고 있다. 조만간 성장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후 뉴욕주식시장은 5일 연속 상승하며 '잭슨홀 랠리'를 연출했다.

주택시장의 침체로 미국 경제 전반에 더블딥 우려가 점증하는 상태에서 열리는 올해 포럼에서의 버냉키 연설은 아마도 2008년처럼 무거울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관측이다. 또 지난 10일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국채 매입을 결정한 만큼, 추가적인 조치에 대한 언급이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예상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더블딥 우려와 이에 대응한 연준의 확고한 의지와 정책적 수단을 밝힐 것이라는 예상과, 대응수위와 수단에 대해 아무런 실마리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키 레비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연준이 어떤 경기상황에서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나서게 될 지를 궁금해 하고 있다"며 "(버냉키의 연설) 뉘앙스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25일 버냉키는 (연준이)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된다면 단호히 행동에 옮길 것이라는 점을 확신을 심어주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한발 더 나아가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을 가진 버냉키의장이 시중에 자금을 풀기 위해 헬리콥터를 더욱 높이 띄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최근 연준내 경기상황과 해법을 둘러싼 이견이 노출되고, 이 때문에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중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버냉키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TF)는 버냉키의장이 연준이 무엇을 추가적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아웃라인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지난 10일 취해진 국채 매입 결정에 대해 경제에 대한 연준의 비관론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시장을 안심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세계의 주요시장들이 버냉키의장 말을 연준의 정책방향과 연계해 해석하려 한다는 점도 말을 아끼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