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플러스에셋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공개매수가 상향 조정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얼라인이 매수 가격을 기존 8000원에서 9000원으로 12.5% 인상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4분 현재 에이플러스에셋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90원(5.72%) 오른 906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8.17% 오른 927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공개매수 가격 인상 효과가 즉각 반영된 셈이다.
얼라인은 당초 7일까지 주당 8000원에 에이플러스에셋 지분을 공개매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개매수 발표 직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 가격이 8000원을 웃돌았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사실상 사라졌다. 가격 차익을 기대할 수 없었던 만큼 공개매수 흥행이 어려워졌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얼라인은 이를 반영해 공개매수가를 9000원으로 올리고, 공개매수 기간도 15일까지로 연장했다. 매수 대상은 450만 1192주로 지분율 기준 19.91% 규모다. 공개매수에 투입되는 자금은 최대 409억 원 수준이다.
얼라인은 응모 수량과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참여한 모든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며, 응모 물량이 목표치를 초과할 경우에는 안분비례 방식으로 지분을 배정한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번 공개매수가 목표대로 진행될 경우 얼라인의 지분율은 기존 5%대에서 최대 24.9%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곽근호 회장(20.2%)과 특수 관계인(10.13%)이 보유한 지분은 30.33%로, 공개매수 성사 여부에 따라 향후 경영권 지형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이플러스에셋은 독립법인보험대리점(GA)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올 누적 3분기 매출액은 5017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225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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