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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제 감독상 김기덕 감독

신작 영화 `사마리아`로 제5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고 돌아온 김기덕 감독이 16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 장에서의 차림처럼 검정색 옷에 모자를 쓴 한결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 김 감독은 “상이라는 것은 번개처럼 번쩍 지나가는 것일 뿐 앞으로 변함없이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감독은 또한 “유럽에서는 김기덕이라는 감독이 자기 노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심어져 있는 듯 하다”면서 “(영화에 대한) 평론가 별점으로 볼 때 23편 중 7위 정도였으며 호평이든 혹평이든 상관 없이 영화의 주제나 이미지, 장면의 연계성 등을 선명하게 해석해 냈다“고 유럽 언론들의 평가를 전했다. 저예산으로 제작된 `사마리아`는 여고생이 죽은 친구를 대신해 원조 교제에 나선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영상물 등급위원회 심의에서 최근 18세 이상 관람가를 받았다. <이상훈기자 fl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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