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가 11일 발표한 '2011년 종합건설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업체의 국내 건설공사기성액은 전년대비 1.3% 감소한 132조9,987억원을 기록했다. 기성액이란 건설사가 실제 시공한 공사량을 금액으로 환산한 것이다.
건설공사기성액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과 2009년에 건설공사 계약액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발주기관별로는 정부ㆍ지방자치단체ㆍ국영기업 등 공공부문, 공종별로는 토목과 조경공사의 기성액 부진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건설사 업체수도 6년째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수는 2005년 1만3,202개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해마다 감소해 작년에는 1만1,545개로 집계됐다.
건설공사 계약액은 128조8,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 증가와 부산ㆍ세종시 등 지방의 주택경기 회복으로 주거용건축 및 사무ㆍ공업용 건물 등 일부 비주거용 건축이 비교적 활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건설업 실질 증가율은 1.3%에 그쳐 건설경기의 본격 회복까지 시일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는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선 SOC(사회간접자본)시설 등 공공투자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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