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박 대통령이 전날 저녁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진행된 시 주석 내외 주최 환영만찬에서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한러 관계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부터 1시간20분간 진행된 만찬에서 시진핑 주석 바로 오른쪽에 푸틴 대통령, 이어 박 대통령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나란히 앉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두 정상은 북한 핵,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얘기를 나눴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내용을 푸틴 대통령에게 알리고 러시아도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하는데 동참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만찬 대기장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 마가렛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등과도 환담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오른편에 앉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도 양국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만찬에서는 오리탕, 연어부침, 바닷가재 해산물찜, 연잎향 쇠고기, 수세미 백합 수프 등이 식탁에 올랐다. 식후에는 고전무용과 발레, 바이올린 독주와 피아노 연주, 무술 및 서커스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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