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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주요 참모급 인사들을 당내 요직에 전진 배치시키면서 당권과 대권 동시 장악에 시동을 걸었다. 24일 대통합민주신당 당직자들에 따르면 정 후보의 대선후보경선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문학진 의원이 사무부총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또 경선과정에서 정 후보 캠프를 물밑 지원해온 염동연 의원도 국민여론 접촉창구인 새정치국민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 핵심 당직자는 “올 대선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 후보가 당권과 대권 장악의 추진력을 얻기 위해 캠프 핵심 인사들을 주요 당직에 배치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 의원은 지난 23일 인사가 확정된 대선기획단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부총장으로 사무처에 입성하면 정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측면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새정치국민운동본부는 최근 당내 경선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투표 흥행을 후방 지원하기도 했다. 당은 이와 관련해 당헌 개정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기존 당헌은 사무부총장 수를 ‘3인 이하’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약간 명’으로 고치기로 했다. 이미 3인(김종현ㆍ박기춘ㆍ배기운 부총장)을 꽉 채운 사무부총장 자리를 4석으로 늘려 문 의원을 포함시키기 위한 조치다. 또 사회시민진영 측의 몫으로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에게 할애된 새정치국민운동본부장 자리도 염 의원과 공동 본부장 체제로 운영된다. 다만 이 같은 인사를 놓고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정 후보가 핵심 참모들을 중앙당에 묶어두기보다는 전략 지역으로 전진 배치시켜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의 표심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간부급 당직자는 “이 후보를 보면 핵심 측근들을 현장에 포진시켜 실전에 대비하고 있다”며 “정 후보의 핵심 참모들도 후보의 시야 내에서만 돌아다닐 것이 아니라 핵심 지역의 선대위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현장에서 표밭을 다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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