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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시뮬레이터 테마 문화공간으로 만들것"

[골프와 사람] 김영찬 골프존(Golf-zon) 대표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크린 골프. 컴퓨터 프로그램에 따라 대형 스크린에 가상의 필드가 펼쳐지면 그 곳으로 볼을 날린다. 센서 작용으로 볼의 거리와 방향이 포착돼 다음 샷 장소로 화면이 바뀌며 경기가 이어진다. 이 스크린 골프 시장의 중심에 서서 전에 없던 ‘새로운 골프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 김영찬(51ㆍ사진) 골프존(Golf-zon) 대표다. 골프존은 사업 초기인 2002년 10억 매출로 출발해 지난해 150억원 매출을 기록, 비약적으로 성장한 스크린 골프기 제조회사. 지난 1월 기준으로 국내 시장의 53%를 차지했으며 세계 21개국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지난 79년부터 삼성전자에서 근무했고 93년 시스템사업부장으로 퇴직한 ‘삼성맨’ 출신. 그는 “아내가 하던 부가통신 사업을 함께 하려고 독립했고 사업이 잘 돼 뭔가 노후에 재미 삼아 할 일을 찾다가 흔히 스크린 골프라고 말하는 골프 시뮬레이터(Simulator)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골프 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그 뒤에는 “9홀 추가라운드가 서비스로 제공되기도 했던 IMF관리체제 시절 골프에 흠뻑 빠져 지냈다”는 진짜 이유가 숨어 있었다. ‘하던 일’인 시스템 관련 업무와 ‘하고 싶은 일’인 골프가 골프 시뮬레이터 사업에서 맞아 떨어진 것이다. “실제 필드와 최대한 유사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직원들을 못살게 하면서” 플레이트가 8개 방향으로 조절 되도록 해 필드의 다양한 경사를 구현하고 철저한 골프장 실사를 통해 현장감을 높이는 등 타 업체에 앞서는 제품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AS나 업그레이드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설치 시스템 단순화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어렵게, 어렵게 개발했는데 지금 보니 그것이 경쟁력이 됐다”는 게 김대표의 말이다. 제품력을 앞세워 지난 5년간 부동의 업계 1위를 지켜 온 김 대표는 이제 “세상에 없던 골프”의 꿈을 펼치려고 한다. 지난해 말 도곡동에 조성한 골프존파크(Golf-zon Park)를 중심으로 “골프 시뮬레이터가 테마가 되는 문화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 우선 세운 목표. 9대의 골프 시뮬레이터가 설치된 도곡동 골프존파크는 강연과 아카데미, 예술공연, 파티 등을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아파트 숲 속에서 이웃과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장소”라고 골프존파크를 소개한 김 대표는 “이 장소 덕분에 삶의 의욕을 느꼈다는 말도 들었다”고 자랑했다. 이어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도 5년 내 100개 정도까지 골프존파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표는 또 “골프존파크뿐 아니라 지금 실시하고 있는 온라인 대회의 세계화, 가상의 골프마을 건립 등 관련 사업의 영역을 끊임없이 넓힐 것”이라고 포부를 폈다. “67명의 직원들이 모두 흥이 나서 새 사업을 구상하고 실현시키고 있어 이제 내가 멈출 수 없다. 우리 회사는 잘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희망에 찬 그의 마지막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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